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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3 14:26:51, 수정 2014.05.13 14:47:50

[연예세상 비틀기] 강호동, 신-구-무 보고 배워라

  • ‘별바라기’가 MBC 목요일 밤 편성이 유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아직 공식 확정은 아니라고 하지만 MBC가 강호동에게 마지막 기회를 줄 가능성이 크다. 스타 합동 팬미팅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운 ‘별바라기’는 강호동이 MC를 맡아 제작 단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 1일 파일럿 첫 방송은 전국 시청률 4.2%(닐슨코리아)를 기록했다.

    이 숫자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그런데 같은 시간대 KBS ‘해피투게더’가 재방송을 내보낸 것을 감안해야한다. 특히 MC 강호동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됐다. 그저 목소리만 클 뿐인 MC를 대중은 외면한다. 지금 MC에게는 게스트를 아우르는 편안함과 19금을 넘나드는 순간의 재치가 요구되고 있지만 강호동은 그런 방송 세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때 유재석과 더불어 대한민국 대표 MC로 사랑받았던 강호동이지만 잠정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이후 가치가 추락했다. 야심차게 기획한 KBS ‘달빛 프린스’가 폐지되며 ‘강호동 한계론’이 시작됐다. ‘1박2일’로 야외 버라이어티의 최강자라고 평가받은 강호동이지만 SBS ‘맨발의 친구들’의 실패로 이런 장점마저 사라졌다. 심지어 강호동은 자신의 대표 이미지 ‘무릎팍도사’ 마저도 떠나보내고 말았다.

    연속된 실패에 강호동은 자신감을 잃어버린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지고 자꾸만 편한 파트너들에게 의지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강호동은 이수근을 많이 찾았다. 그런데 그가 불법도박 파문으로 방송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강호동을 더욱 고립시켰다.

    신동엽, 김구라, 전현무 같은 요즘 대세 MC들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 또 방송도 가리지 않는다. 어떤 게스트, 어떤 방송 콘셉트도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그렇게 다(多)작을 하면 시행착오도 생기지만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반면 강호동은 너무 신중하다. 그런데 ‘모시 고르려다 삼베 고른다’는 속담처럼 심사숙고해 고른 작품이 실패가 반복되니 침체기가 길어지고 있다.

    사실상 마지막 기회 ‘별바라기’가 강호동에게 모시가 되어줄 수 있을까. 그러나 첫 방송에 대한 평가를 냉정하게 짚어봤을 때 그럴 가능성은 많지 많다는 것이 방송가의 중론이다.

    그렇다면 강호동이 지금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일단 케이블, 종편 가리지 말고 방송 숫자를 늘려야 한다고 충고해주고 싶다. 지금 강호동의 얼굴을 보면 세금, 부동산, 식당 같은 낯선 이미지가 먼저 겹쳐진다. 이를 빨리 지워내고 민낯으로 대중 앞에 자주 서야 한다. 자신을 원하는 방송이 있다면 앞뒤 가리지 말고 출연한다고 달려들어야 한다. 지금 강호동은 신동엽, 김구라, 전현무처럼 해야 한다.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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